[아침뜨락] 이성범 수필가

보리스 시디스(러시아 교육학자)는 사람의 재능과 품성은 교육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환경과 주변사람들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데 인성역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워서 얻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아이가 훌륭한 인성을 지닌 사람을 만나면 훌륭해진다고 말한다.

무릇 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바람직한 사람을 기르는 것이며, 교육의 내용은 지식이 있어야 하며, 교육의 방법은 인간적이어야 한다. 요즘은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인성이 나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자녀가 좋은 인성을 지닌 인간으로 자랄 수 있게 기초와 기본을 몸에 익혀 주어야 하는 데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좀 더 강한 아이로,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정직과 공평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데 역점으로 두어야 한다. 그러기에 자녀의 인성 함양을 위한 자녀 교육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인성교육은 가정교육에서부터 이루어진다. 그런데 가정교육은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그 길은 어렵고도 힘든 여정이다. 왜냐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완성된 인격을 가진 아이를 성공적인 인격체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성과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인성의 가치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전에 해보았는데 안 되었다, 전문가도 못한다고 했다"며 안되는 논리만 늘어놓는다.

반면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스피드 시대에 변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저항과 두려움이 없다.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유연한 방법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것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아울러 바른 인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첫째, 상대방의 말에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쉽게 이야기할 수 없을까? 아마도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상대방이 잘 들어준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의 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경청의 열쇠는 가장 가치가 있는 것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가치가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상대방의 말에 대응하는 것이다. 경청하는 사람이 상대방을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동시에 상대방 역시 그를 가치가 있게 보고 존경심을 갖게 된다. 이것이 경청으로 하여금 쌍방향 의사소통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둘째, 원칙을 세우고 자율을 강조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려 들면 한이 없다 그러나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자유로운 기질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지금말고 나중에 커서 해라"하고 말하는 것에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아이가 얌전하게 잘 따른다고해서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틀에 갇힌 아이는 자신의 사고를 자유롭게 조절할 줄 몰라 성인이 되어서도 자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셋째, 좋은 말이 바른 행동을 이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부모와 주위 어른들에게 좋은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말과 행동역시 바르게 마련이다. 반면 나쁜 말이나 욕을 듣고 자란아이는 나쁜 생각을 하게 되고 행동이 거칠기 쉽다.

?넷째, 기발한 상상을 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기억력이 과거를 회상하는 능력이라면 상상력은 미래를 그려내는 능력이다 인간의 역사는 상상력에 의해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상상력은 그것을 현실로 옮기고자 하는 에너지를 만드는 기이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이의 단점을 뒤집어보아야 한다.? 아이가 가진 단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부모의 슬기로운 시선이 아이의 인성을 구기지 않고 개성으로 계발시킬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성범 수필가
이성범 수필가

?그렇다. 인성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하는 태도로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적용해야 하는 핵심 가치다. 바른 인성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성취를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기초공사로 성공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인성계발은 변화를 이끌고, 신뢰와 가치를 높임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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