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통업계·은행권 검토·실시중… 中企 사실상 불가능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이달초 모더나, 얀센 등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들이는 등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충북도내 경제계 역시 '접종 휴무'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일부 접종자들 사이에서 발열과 오한, 두통 등 후유증이 발생함에 따라 정상적인 근무가 어렵다고 판단, 최대 3일의 유급휴무를 실시중이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그룹 차원에서 백신휴가제를 공지했다.

접종 당일 하루를 기본으로 이후 평소와 다른 근육통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추가 2일 휴가를 연장해 최대 3일을 쉴 수 있도록 했다.

또 LG화학·전자·생활건강 등 LG 그룹 계열사 역시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실시한다.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 등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담당 업무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역시 각 사별로 접종 휴무를 앞다퉈 실시하거나 내부 조율 등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충북본부는 중앙회 지침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최대 3일의 청원휴가를 부가하고 있다.

특히 휴가 신청시 별도의 의사소견서와 증빙 없이 신청 사유와 병원명만 기입하면 된다.

신한은행 충북본부도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 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까지의 유급 휴가를 사용 가능하며 추가 하루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휴무를 검토·실시중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충청점, 롯데아울렛 청주점, 이마트 청주점 등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이달부터 코로나19 휴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형 유통업계 업계 또한 본사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이후 최대 3일의 휴무를 고시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산업·유통·금융 대기업들이 본사 지침 등에 따라 백신접종 휴무를 도입하고 있으나 지역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에서 접종 이후 휴무를 권장하고 있으나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소기업의 99%가 제조업으로 이뤄진 충북 지역의 특성상 현장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사실상 휴무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주산단 한 입주기업의 인사담당자는 "현재 접종 당일 발열, 두통 등이 발생할 경우 조퇴를 장려하고 후유증이 지속될 경우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하는 휴유증에 따른 내부적으로 휴무를 검토해봤으나 현실적으로 도입은 어렵다"며"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