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역사 마감… 문화·판매시설 갖춰 지상 49층 복합생활공간 변신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본 건축물 철거가 시작되면서 현대화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1999년 32년간의 서문동 시대를 마감하고 가경동 현 부지로 이전한지 22년 만이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고속터미널은 현대화사업으로 49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며 복합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주)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달 4일 청주 고속터미널 옆 대형마트 부속 건물이 철거에 들어갔다.

이어 한 달 만인 지난 4일 본 건물 외벽 석면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주)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달 25일 임시터미널을 개장, 운영에 들어갔다.

임시터미널 승차권 매표소와 대합실은 현 터미널 건너편 이랜드타운힐스 1층 상가에, 임시 하차장은 현 터미널 인근의 버스정류장(비하동 방면)에 각각 마련됐다

철거가 완료되면 사업계획 발표 3년 10개월 만에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8월 사업계획 발표 후 지난해 9월 시로부터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 현대화사업에 대한 건축허가와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기존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을 포함한 지하 7층, 지상 49층, 연면적 16만5천432㎡의 상업시설로 재탄생한다.

여기에 258세대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지하 6층, 지상 49층, 연면적 6만3천421㎡의 주상복합시설도 지어질 계획이다.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지난 1999년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잇따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현 부지로 이전하고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는 등 청주 교통중심권으로 부상하면서 청주권 대표 상권을 형성했다.

거리는 젊은이들로 가득했고 상가와 점포는 늦은 밤까지 불야성을 이루며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러나 서원구 산남·분평동, 청원구 율량동 일대에서 택지개발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이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면서 가경동 상권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6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본건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주변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청주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이충훈 (주)우민 상무이사는 "20년 넘게 청주시민들의 추억이 많았던 장소였다"며 "현대화사업을 성공시켜 앞으로도 청주시민들과 함께하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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