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충북 청주 여중생의 극단적 선택과 같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건강 증진 교육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8일 본청과 지역교육청 과장, 위센터 실장 등을 대상으로 학생 정신건강 증진·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 역량강화 연수를 했다.

이날 연수에서 조현병 등의 전문가인 황상민(WPI 심리상담 코칭센터 대표) 박사가 '자살을 시도하는 위기 학생,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황 박사는 강연에서 학생 자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병원 치료나 입원이 아닌 상담교사에 의한 학생 개개인의 마음을 파악하는 '마음읽기'와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상담교사의 역할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연수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학교장을 대상으로 한 자살 예방 연수(3회), 교감이 참여하는 생명지킴이 양성 연수(2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생명지킴이 양성 연수(6회)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위기의 학생을 직접 만나는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 등을 위한 전문교육도 펼칠 계획이다.

또 학교에서 시행하는 학생의 '자살 예방 교육'을 연간 4시간에서 6시간으로 확대한다.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범모 학교자치과장은 "현장의 교원들이 위기의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확대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명 존중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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