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 '천안아산 지하 구난역'이 최종 반영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충남 천안을·3선)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서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역을 설치하되, 장래 여객수요 증가를 대비해 부본선, 비상계단, 환기시설, 승강기 등 역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필수 요소를 우선 반영한다는 내용의 '천안아산 지하 구난역 설치'를 담았다.

향후 천안아산역 지상부의 선로용량이 부족해질 경우, 매표시설, 통신 및 신호시설, 냉난방시설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역무 기능을 설치해 지하 구난역을 여객 취급이 가능한 정차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경부고속선(KTX)과 수도권고속철도(SRT)의 합류부인 평택∼오송 병목 구간의 열차 운행 포화상태를 해소하고자 평택 남산분기점부터 오송역 구간 노선 지하에 복선전철을 하나 더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포함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지만, 당시 사업 내용은 천안아산역 지하를 무정차로 통과하는 내용이었다.

충남도와 천안시·아산시는 전 구간 지하화에 따른 안정성 문제, 미래 철도 수요 반영 등을 이유로 천안아산 정차역 반영을 촉구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 제기를 수용,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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