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도교육감 "2주간 준비기간 운영"
원격·부분등교수업 15개월만에 결정… 전국서 5번째

9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오는 21일부터 사실상 전면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성진
9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오는 21일부터 사실상 전면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성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지역 학교들이 오는 21일부터 사실상 전면 등교수업이 가능해졌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9일 기자회견을 해 "도내 모든 초·중·고가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하기 위해 21일부터 2주 이상 준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학교 상황에 맞춰 운영 기간과 운영 시기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충북은 전국에서 5번째로 전면 등교가 이뤄지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 3월 1일부터 원격 및 부분 등교 수업을 반복한 지 15개월 만이다.

교육부가 예고한 2학기보다 전면 등교 시점을 빠르게 잡은 것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나타나는 학습 결손에 따를 학력격차 해소 뿐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결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에 맞춰 오는 21일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에서 '전면 등교 준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2주 이상 준비기간을 운영한다는 방침이어서 학교 상황에 따라 7월 중순께 이뤄지는 여름방학 시행 직전까지 준비기간이 이어지는 학교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학교는 2학기부터 전면 등교가 가능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거나 학부모 이의제기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1일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 준비기간 운영이 의무적 사안이 아니라서 학교 판단에 따라 21일부터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다만 전면 등교는 각급 학교에 설치돼 있는 등교·원격수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새로 전면 등교가 적용되는 도내 초등학교는 59개교(전체 259개교 중 22.8%)다. 이들 학교 가운데 54개교는 이미 시차 등교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의 매일 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면 등교 대상은 4개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9개교(전체 128개교 중 14.8%), 28개교(전체 84개교 중 33.3%)가 전면 등교 대상이다.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지난 3월 1일부터 매일 등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업계고는 현장 실습 등을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전면 등교에 들어간다.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은 내년 2월까지 '2학기 전면 등교 지원단'을 운영한다. 전면 등교 준비 및 진행에 대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6월 학사일정 조정, 방역 지원, 급식 지원 등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신속히 지원해 공교육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며 "방역 인력을 지원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심리지원 자가진단시스템 운영 등 교육공동체의 심리방역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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