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568cm, 1950년대
281×568cm, 1950년대

김환기(1913~1974)는 일제강점기 도쿄에서 유학하며 전위적인 미술양식을 흡수했고 해방 후에는 파리와 뉴욕에서 활동하며 서구의 화풍을 섭렵했으나, 평생 가장 한국적인 서양화를 그렸던 화가이다. 1950년대 제작된 '여인들과 항아리'는 그가 한국전쟁 시기부터 즐겨 그렸던 소재로, 평생 지극히 아끼고 사랑했던 조선 백자를 들거나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들이 여러명 등장한다. 특히 화면 한가운데에서 의기양양한 자세로 당당하게 서 있는 사슴의 형상은 화가 자신의 모습을 표상하는 듯하다. 주문자의 의뢰에 의해 제작된 '벽화' 크기의 대작으로, 한때 중앙일보사에 걸려 있었던 작품이나 1980년대 이후 실견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미술관에 기증되어 다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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