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3천700장 모아 노숙자 시설 기부한 고교생들
마스크 3천700장 모아 노숙자 시설 기부한 고교생들
  • 김미정 기자
  • 승인 2021.06.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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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황사준·복수고 이채영 학생 "어려울때 일수록 나눠야"
대전고등학교와 복수고등학교 등에서 모은 마스크 3천700장을 대전지역 노숙급식시설 '서리서리'에 전달한 가운데 (왼쪽부터) 마스크제조업체 '레스텍' 박나원 대표, 황사준 대전고 학생, 서리서리봉사단 회장, 이채영 복수고 학생. / 황사준 학생 제공
대전고 3학년 황사준 학생과 복수고 1학년 이채영 학생이 대전고와 복수고 등에서 모금한 마스크 3천700장을 대전지역 노숙급식시설 '서리서리'에 기부한 가운데 (왼쪽부터) 마스크제조업체 '레스텍' 박나원 부장, 황사준 대전고 학생, 서리서리봉사단 회장, 이채영 복수고 학생. / 황사준 학생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마스크 3천700장을 십시일반 모아 기부한 고등학생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천장 기부에 이어 2년째 선행이다.

황사준 학생
황사준 대전고 3학년 학생

선행의 주인공은 대전고등학교 3학년 황사준 학생과 복수고등학교 1학년 이채영(여) 학생. 이들은 학내에서 마스크 모금활동을 벌여 모은 마스크 3천700장을 대전 소재 노숙자·독거노인·장애인 급식시설인 '서리서리'에 지난주 기부했다.

학생 눈높이에서 모금캠페인을 기획해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끌어냈고 학교 내 기부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모금활동으로 대전고 1천500장, 복수고 1천200장이 답지됐고, 학생들의 선행소식을 접한 대전지역 마스크제조업체 '레스텍'(대표 박가원)도 힘을 보태 1천장을 내놓았다.

황군이 마스크 모금과 기부를 결심하게 된 건 짤막한 신문기사 때문이었다.

"지난해 마스크가 없어서 노숙자들이 쓰레기통에서 마스크를 주워서 재사용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속상했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나 노숙자, 독거노인들은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들잖아요. 우리가 마스크를 조금씩만 나누면 어려운 이들도 안전할 것 같아서 마스크나눔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황사준)

이채영 학생
이채영 복수고 1학년 학생

뜻이 맞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대전고 3학년 김학범·곽정우·정세현 군, 1학년 최혜양 군이 함께 해줬고 지난달 2주간 모금활동을 펼쳤다.

"쉬는 시간에 교실을 돌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하자고 했어요. 등교시간대나 점심시간에는 학교 안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서서 "마스크를 기부해달라"고 외쳤고요."(이채영)

반응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아무리 좋은 일도 동참하는 이들이 없으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데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선뜻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운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배워왔는데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황사준)

대전고 3학년 황사준 학생이 친구들과 교실을 돌며 마스크모금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황사준 학생 제공
대전고 3학년 황사준·김학범·곽정우·정세현 학생들이 학내 교실을 돌며 마스크모금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황사준 학생 제공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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