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안녕' 뒷받침 할 지역경제 파수꾼 역할 자리매김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유성준, 이하 충남신보)은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담보력이 부족한 충청남도 소기업·소상공인들이 금융회사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에 대출받도록 지원하는 충청남도의 유일한 정책 금융기관이다. 충남신보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보여준 탁월한 대응력은 충청남도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지원 베스트 파트너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취임 3년차에 들어서는 충남신보 유성준 이사장에게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추진할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코로나19 사태는 소기업·소상공인분들을 사상 유례가 없는 경영난으로 내몰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즉시, 관리자 회의를 개최해 신용보증 총량을 대폭 확대해 재단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노동조합 및 전 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고 본부 직원을 영업점에 투입했으나 신용보증 신청량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공무원, 금융회사 직원, 충남신보 직원 117명으로 구성한 비상 집중 처리 본부를 구성, 심사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 금융회사와 전략적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업무 위탁 범위도 확대했다. 15개 시·군에 코로나19 보증규모 확대 필요성을 피력, 전 시·군으로부터 추가 출연을 받아 특례보증을 추가 시행하기도 했다. 유 이사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추가 근로시간을 인정받아 충남신보의 업무에 협조해주신 외부기관 직원분들의 노고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님,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충남신보는 영업일수 54일 만에 심사 대상 건의 98.7%인 1만3천846건을 처리해 충남도정을 빛낸 10대 시책에 대표사례로 선정,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충남도는 전국 16개 신용보증재단 중 신용보증 이용률이 1위를 기록할 만큼 보증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충남신보가 도 및 시·군과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충남 15개 전 시·군으로부터 출연 받고 충남도 정책자금(이자보전 적용)과 연계한 1천원 규모의 초저금리 소망대출 특례보증을 기획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상품은 고객 부담금리 연평균 0.24%를 적용하고 그동안 축적된 기본재산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보증료율도 0.5%~0.7%로 인하 조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신보는 금리상한 제도, 원스톱 신용보증 제도, 무방문 기한연장 제도 등 고객 편의 증진 제도도 지속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충남신보의 적극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정상적 경제활동 복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발적인 채무상환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보전채권 회수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부터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소기업·소상공인 중 저신용, 저소득 등 각종 사회취약계층의 고통은 심각하다. 이에 충남신보는 2 트랙 신용보증 지원 제도를 명문화시키고 트랙 2를 서민자금으로 편성, 지난해 865억원을 지원해 저금리로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했고 사회적 가치 확산 유공 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으로부터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신용보증 규모를 대폭 확대하다 보니 운용배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본재산을 확대하기 위해 출연금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관리 요소로 다루어진다. 충남신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 손실은 감내해야 하지만 신용리스크의 증가는 기본재산의 감소로 이어져 적정 운용배수를 초과할 경우 탄력적인 신용보증 공급에 제한이 따른다. 지난해말 기준 충남신보의 운용배수가 9.95배에 해당돼 적정 운용배수로 보고 있는 9배 이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작년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설립 이래 최다 출연금 확보 및 최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는 점이다. 기존 출연처의 지속 및 확대 출연을 유도하고 출연처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기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 겪고 계신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1조 2천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초에 시행했던 제1차 소망대출 특례보증의 효과성 및 양승조 지사의 도정방침을 반영해 제2차 특례보증 시행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업을 한 고객들의 대출금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분할상환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릿지 보증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 밖에 태안 선박화재 피해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보증 상품도 적극 지원 중에 있다.

충남도 16만여개 기업 중 97%에 달하는 소기업·소상공인분들이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용보증 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유성준 이사장은 "충남신보는 과거 경제 위기 시 마다 신용보증 지원 총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충남경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앞으로도 충남경제의 모세혈관인 소기업·소상공인분들의 경제적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