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이종배 의원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도지사 선거에 이종배 국회의원(국민의 힘·충주)의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충주지역 선거 구도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배 의원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1일 이전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지난 201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 의원이 5월 1일 사퇴하면 1년 정도 뒤인 2023년 4월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4월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내년 6·1지방선거와 동시 선거로 치러지게 된다,

국회의원 공백이 길어지는데 대한 부담을 안게 되는 이 의원으로서는 도지사 선거 출마시 최소한 4월 30일 이전 의원직 사퇴가 유력하다.

내년 6·1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게 될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이종배 의원과 대결했다가 낙선한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재출마가 확실시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오래 전부터 조길형 시장의 국회의원 보선 출마설이 떠오르고 있다.

조 시장의 입장에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데다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국회로 진출해야 한다는 논리지만 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조 시장이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120일 전인 2월 1일 이전에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이종배 의원은 최소한 내년 대선이 치러지는 3월 9일까지는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그 이전에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낮다.

이 때문에 조 시장으로서는 확실치 않은 국회의원 보선을 겨냥해 이 의원보다 먼저 시장직을 사퇴하는 모험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문제를 놓고 둘의 사전 합의가 전제될 경우, 조 시장이 국회의원 보선 출마를 위해 이 의원보다 먼저 시장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평소 둘의 관계를 비춰볼 때 이 의원과 조 시장이 이 문제를 놓고 확약을 주고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결국 조 시장이 국회의원 보선보다는 충주시장 3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게 유력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국민의힘으로서는 국회의원 보선 출마 희망자를 찾는 것이 최대의 과제로 놓이게 된다.

그동안 당이 이종배 의원과 조길형 시장의 투톱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당내에서 둘 외에 뚜렷하게 대두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외부인사 영입 추진이 유력하지만 여야 모두 인물 기근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을 예상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무려 6∼7명이 내년 충주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뛰고 있지만 확실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도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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