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업소 17곳 경찰 고발 검토

청주지역 노래방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지난 7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 김명년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지역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정도가 노래연습장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청주시가 종사자(도우미)를 알선한 업주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 종사자가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75명이다.

종사자 16명, 이용자 31명, n차 28명(타 지역 3명 포함) 등이다.

6월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69명으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43%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111명(사망 22명 포함)이 연쇄 감염된 이후 청주지역에서 특정집단이나 업종을 고리로 한 최대 감염사례다.

확진된 종사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이 30곳에 달한다.

이 중 17곳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청주시는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1차 집합금지 행정명령(4∼10일)을 발령했지만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11일 2명, 12일 1명, 13일 3명, 14일 6명, 15일 6명, 16일 3명 등이다.

대부분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다.

노래연습장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190여명이 여전히 자가격리된 상태여서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이 이어지면서 청주시는 노래연습장 업주에 대해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노래연습장과 뮤직비디오제작방(뮤비방) 662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1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학생 등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노래방 58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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