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 전 시·군 배치

임산부 119 구급서비스 홍보를 하고 있는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 /중부매일DB
임산부 119 구급서비스 홍보를 하고 있는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119 구급 서비스가 농어촌 지역 임산부를 보호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산부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통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전국 최초로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5월말 기준 긴급구조시스템에 등록된 도내 임산부는 1만1천453명(다문화가정 429명 포함)이다.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687건으로 저조하다가 2020년 6천49건, 올해 1∼5월 2천298건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일선 소방서가 임산부 119 구급서비스 홍보의 날을 정하고 이용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 유형별 이용 건수는 ▷응급 상담 3천148건 ▷영아 이송 등 1천894건 ▷귀가 서비스 910건 △진료 842건 ▷현장 처치 504건 등이다. 서비스 이용 임산부 중 구급차 내 응급분만은 1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에 더해 도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도내 전 소방서에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를 배치했다.

전 시군에 배치되는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는 15인승 버스를 개조한 대형 4대와 11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일반형 12대 등 총 16대다.

기존 3대에 1대를 추가한 대형 구급차는 보령과 아산, 서산, 논산에 투입하고, 나머지 시군은 일반형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들 구급차는 차선이탈경보와 언덕길 발진 보조장치를 추가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응급분만세트 및 고급형 심장충격기 31종 71점의 장비를 탑재했다. 또 임산부 충격 완화를 위한 전동들것과 신상아 안전 확보를 위한 추락 방지 시트를 설치했으며, 임산부와 영아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도 개선했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도의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임산부 전용 구급차 배치는 임산부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며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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