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규 충북도의원 "(준)도립예술단 준비" 제시

이옥규 충북도의원
이옥규 충북도의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속보= 지역 예술계에서 사라진 '충북도 지정예술단'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 지정예술단을 (준)도립예술단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5월 13일자 4면 보도>

이옥규 충북도의원(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삶의 질이 핍박해진 상황에서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도립예술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18년 11월 도의회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 때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을 제기해 충북도의 철저한 보조금 사용 내역 확인을 촉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우수한 공연단체에 창작 작품 지원을 통해 도민들에게 제공하도록 했던 '도 지정예술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 의원은 "이러한 지적을 했던 이유는 지정예술단 결과 보고서를 살펴보니 자기 사람들 몇몇이 식상한 공연으로 예산을 소비해 예술계에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예술계 전체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예술계 발전에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한 문제가 있던 점을 감안해 예술인들에게 질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행정적 지원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 집행 부분 등은 충북도문화재단에서 지원해줘 투명한 예산 집행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예술인들은 도민들에게 제공할 양질의 공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립예술단으로 준비된다면 각각의 공연 단체에서는 할 수 없는 작품을 선사할 수 있으며 서로 협업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것이 예술계의 중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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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도 지정예술단 부활 여부와 관련해서는 담당 부서 차원에서 논의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임기 1년이 남은 도지사님께서 이에 대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단비 같은 선물을 줄지, 차기 도지사에게 이 문제를 넘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러한 것은 단체장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충북도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지난 2011년 전국에서 최초로 '충북도 지정예술단'을 운영했다. 1기 '놀이마당 울림'·'극단 청년극장', 2013년 2기 '씨알누리'·'극단 시민극장', 2015년 3기 '예술나눔'·'사물놀이 몰개'에 이어 2017년 4기엔 '극단 청사'·'꼭두광대'·'노현식무용단' 등 3개 단체가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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