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국민 1천600명 대상 인식조사 결과
'참여의향 없다' 78%...부정인식 20대 가장 높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실시된 1일 청주 상당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김명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9명꼴이 코로나19 백신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는 10명 중 2명꼴만 참여할 의향을 갖고 있는 등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안전성이나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이달 4~8일 전국 성인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선 92.3%가 공감했고, 중요성 92.8%, 시급성 87.8%로 높게 나타났다. 국산화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가 50.7%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 종식에 기여 23.7%, 국내 신약개발·의학발전에 기여 19.4%, 국산 백신 효과 신뢰 4.3% 순을 보였다.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21.4%가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78.6%는 참여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참여의향이 없다는 이유로는 부작용 발생시 적절한 대처·보상체계 미흡이 55.4%로 가장 많았고 국산 백신 부작용 우려 51.7%, 임상시험 정보 제한적 49.5%, 임상시험 참여과정 불편 39.7% 순으로 꼽았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의사가 없는 이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의사가 없는 이유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대가 10.2%로 50대나 60대에 비해 6배 이상 높았고, 임상시험 참여에 대해서도 20대가 부정적 인식이 가장 높았다. 임상시험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남성(29.6%)이, 여성(13%)보다 2.3배 높았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보상 한도 확대 등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할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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