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전부터 정치행보 난항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말이나 내달 초 대권도전을 선언할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앞서 악재가 겹쳤다.

윤 전 총장의 '입' 역할을 하던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돌발 사퇴했고,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힌 야권 인사는 지난 19일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에 부담을 느껴 물러나기로 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대변인직을 열흘 만에 내려놓은 상황을 뒷받침하기에는 석연찮은 이유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더해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로 야당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SNS를 통해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는 '폭탄발언'으로 여의도를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어놓았다.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발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야권 인사가 기름 들이부은 모양새가 된 것이다.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의 후임 물색에 들어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창원 출신 최재형 감사원장이나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야권의 대안 카드로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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