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하고 발품 팔아 최적의 스피커 찾아, 갖은 노력 끝에 얻은 결실

[중부매일 오광연기자]보령해양경찰서(서장.하태형)는 갯벌 안전과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시범운영중이던 드론스피커의 성능개선을 6전 7기만에 마침내 성공해 경찰관 2명이 1시간 소요되던 갯벌안전관리가 10분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보게됐다.

담당경찰관은 휴일을 반납한채 드론과 스피커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아 서울 세운상가 등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6전 7기의 정신으로 도전한 결과 최종 7번만에 출력·음향 송출방식·드론 거치 여부 등 모든 면에서 적합한 스피커를 찾았다.

충남 서해안은 갯벌이 활성화되어 한 장소에서 갯벌 사고 예방활동을 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동시에 다수의 갯벌을 관리할 수 없어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보령해경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스피커가 부착된 드론을 제작해 갯벌 안전관리에 활용하고자 지난 5월 첫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나 다양한 문제점이 대두 되었다.

첫 번째 드론 자체에서 발생하는 프로펠러 소음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으며,두 번째로 드론은 반경 2㎞의 범위까지 비행이 가능했으나 스피커의 무선 광달거리는 약 1㎞로 드론의 장점을 극대화 하지 못했다.

도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령해경은 다시한번 머리를 맞대 고민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장비를 교체해 가며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격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했다.

그 과정에서 무전기를 통해 멘트를 전달하는 방식을 스피커 자체에 음성을 녹음하여 재생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무전기 송출거리와 상관없이 드론 자체의 비행거리까지 멘트가 전달될 수 있게 했다.

보령해경은 즉시 개선된 드론스피커를 이용 서천군에 위치한 갯벌에서 시범운용을 실시한 뒤 이용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갯벌에서 드론스피커의 멘트를 듣고 육상으로 돌아온 한 남성은"아이들과 조개를 잡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드론스피커에서 나오는 방송소리를 듣고 위험하지 않게 갯벌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드론 스피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서 보령해경은 경찰관이 갯벌에서 두 발로 뛰어다니며 1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갯벌 안전관리를 10분여만에 가능하도록 하였다.

한편, 보령해경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개선된 드론스피커를 보령·서천·홍원의 드넓은 갯벌에 신속하게 보급·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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