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종사자 건강지킴이 김은나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급식 종사자 건강지킴이 김은나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 유창림 기자
  • 승인 2021.06.21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식 책임지는 조리사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건강"
김은나 의원
김은나 의원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최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조리종사자가 폐암에 걸려 직업암으로 산업재해가 승인됐다. 이를 계기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서 전국 급식실 조리종사자 직업암 찾기 운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청주 B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했었던 5명이 집단적으로 암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근무한 조리실은 반지하에 환기도 잘 되지 않는 열악한 곳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리종사자를 위해 조리실 환경을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부매일은 조리종사자 건강 지킴이로 나선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은나 부위원장을 만나 이들을 위한 김 의원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

 

학교급식실 자료 사진.
학교급식실 자료 사진.


조리실은 산업재해가 상존하는 공간

최근 5년 간 조리종사자들의 산재발생률은 매년 평균 38%씩 증가했다. 2016년 20건이었던 산재는 2017년 24건, 2018년 38건, 2019년 50건, 2020년 71건으로 늘어났다. 산재발생 유형은 대부분 화상과 넘어짐, 근골격계질환이다. 최근 인정된 암까지 더해질 경우 그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조리종사자 산재 발생률(단위: 건)
연도별 조리종사자 산재 발생률(단위: 건)

김은나 의원은 조리실은 산업재해가 늘 상존해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항상 물기로 젖어있는 바닥과 뜨거운 주방기구, 끓는 물을 다뤄야 하는 근로환경 때문이다.

여기에 230도 이상의 기름을 이용해 조리할 때는 지방 등이 분해되면서 미세먼지와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발생한다. 순환되지 않는 살인적인 열기와 유해한 공기질은 조리종사자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학교급식이라는 특성도 조리종사자의 건강 문제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급식시간 전후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업무이자 매우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해야 하고, 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손상이 심하며, 넘어짐과 화상 등의 재해 위험이 높은 것이다.

김은나 의원은 "급식을 책임지는 조리종사자들의 건강이 곧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다"면서 그들을 위한 처우 및 환경 개선을 충남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가 아닌 체험으로 조리종사자의 고충을 실감한 김은나 의원

김은나 의원
김은나 의원

"17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도 조리종사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했고 급기야 학교급식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지요. 당시 학교급식 소위원회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몇몇 학부모들과 함께 직접 조리를 해서 급식을 하자며 조리실로 들어갔어요."

이날 김은나 의원은 조리종사자들의 업무 강도가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 절감했다고 한다. 동시에 학교급식이 얼마나 안전하게 조리되는지도 알게 됐고 조리종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날을 기억하며 틈만 나면 학교현장, 특히 급식실을 챙겨본다.

학교현장을 둘러보면서 특히 리모델링이 되지 않은 오래된 학교일수록 조리실 환경이 열악하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 김 의원은 스스로 조리실 환경개선과 조리종사자 처우 개선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풀어야할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현장실사 후 우선순위 정해 환경 개선, 대체 인력 확보도 시급
 

김은나 의원
김은나 의원

김은나 의원은 학교급식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실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수많은 학교에 대한 예산 동시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것이다. 특히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가 중점 대상이 된다.

현장실사에서는 급식실 환풍기 및 공조기 가동 실태점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의견이다. 유해가스 예방과 공기질 개선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위생적 관점에서 다뤄져온 학교급식실 환경개선도 조리종사자들의 근로환경 존중이라는 관점이 담겨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조리종사자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를 의미한다.

"학교 현장을 둘러보면 조리종사자들이 앉아 있을 공간도 마련되지 않는 곳이 많아요.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조리종사자 휴게실 설치는 최소한의 휴식권 보장과 편안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또 조리종사자들의 업무는 근로밀도가 높고 반복적인 만큼 병가나 휴가가 필요할 때 대체인력 지원시스템이 제때 가동될 수 있는 복지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은나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조리종사자의 업무 강도는 두배로 증가했다"면서 "고생하시는 조리종사자들이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신다면 충남교육청과 함께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나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프로필

○ 덕산고졸업

○ 예산농업전문대 졸업

○ 호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 경력 및 학력 -

○ (전)7대 천안시의원

○ (전)문재인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 (현)충청남도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 위원

○ (현)공교육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 (현)충청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