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보험가입비 지원 올해 첫 시행
가입률 상승세…온실·상가·공장 목표 초과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충북도에서 올해 처음 시행한 '취약계층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가 빛을 보는듯하다.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 중 이미 올해 목표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나오는가 하면 매년 저조했던 가입률이 상승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올해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사업으로 총 7천300만원이 모금됐다.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는 취약계층에게 보험 가입비 중 자부담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를 연계해 1천600건이 보험에 가입했고, 2천64건은 현재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3자 기부가 이뤄지면서 풍수해보험 가입률도 상승했다.

가입 대상 중 온실은 올해 가입목표 322㏊ 중 414㏊가 가입하면서 전체 가입대상 대비 가입률 38.5%로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상가·공장도 목표 347건을 훨씬 초과한 1천879건이 가입하면서 전체 대비 가입률 16.2%를 기록, 목표치(3%)를 넘겼다.

지난해 7월 온실 16.2%, 상가·공장 0.56%의 가입률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했다.

반면 주택은 가입률이 여전히 저조하다. 전체(11만9천390건) 목표 중 9천516건이 가입해 가입률 7.9%로 목표치 40% 달성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택은 자부담금이 가장 싼 대상으로 정부와 지방비 지원금을 제하면 1년에 4천원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제3자 기부 도움을 받으면 공짜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는 실정이다.

주택 보험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개인정보 제출에 대한 거부감으로 도는 분석한다. 보험 가입이 마을 이장을 통해 이뤄져 이들에게 각종 개인정보를 건네야 해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신분노출을 우려해 가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 관계자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가입 때 개인정보를 제출해야 해 이를 꺼린다"며 "코로나19로 대면 홍보도 어려워 가입절차를 개선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풍수해보험 가입으로 파손·침수를 입으면 주택은 최대 9천만원, 상가는 1억원, 공장은 1억5천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고 온실은 피해면적과 동수 등을 산정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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