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학교에 활기… 마스크 사이로 '웃음꽃'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한 21일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명년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한 21일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친구들과 매일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교차 등교로 인해 일주일 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어색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더 친해질 수 있겠어요. 학교와 반 분위기도 훨씬 더 좋아지겠죠."

21일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한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 2학년 김태희 학생은 매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복대중은 충북도교육청의 전면 등교 추진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2주 이상의 준비 기간 실시와 함께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해 5월 20일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복대중은 그 동안 학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2개 학년이 격주로 교차 등교해왔다. 등교하지 않는 학년은 원격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전교생이 600명을 초과할 경우 등교 인원이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교생이 등교한 복대중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활기가 넘쳤다. 평소보다 많은 학생이 등교하면서 학교는 방역에 바짝 신경쓰는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방역수칙 등이 익숙한 듯 질서정연하게 두 줄을 유지하며 손 소독과 발열 체크를 했다. 교실에서도 매일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웃음이 넘쳐났지만 마스크는 절대 벗지 않았다.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한 21일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명년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한 21일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명년

남치규 교감은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과 학력격차 해소, 교우괸계 어려움을 고려해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며 "교육지원인력을 활용해 수시로 소독점검을 하고, 휴게시간과 급식 때에도 시차를 둬 이동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1개 학년이 등교하지 않아 허전했는데, 전면 등교가 실시되면서 학교가 꽉 차고 활기 넘치는 것 같다"며 "교육이 조금 정상화되는 듯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내에서는 그 동안 밀집도 제한에 걸려 부분 등교하던 학교 107곳 가운데 29%(31곳)에서 21일 전면 등교가 이뤄졌다.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한 21일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명년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한 21일 충북 청주 복대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김명년

나머지는 28∼30일 19곳, 7월 1∼5일 50곳, 7월 12일 7곳 순으로 전면 등교에 돌입한다. 7월 셋째주부터 들어가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2∼3주 가량 준비기간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면 등교 일정을 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주 이상 전면 등교 준비 기간을 운영하도록 권장했고, 학교마다 준비 상태와 방학 일정 등을 고려해 등교·원격수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면 등교 일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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