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화재현장에서 불난 나무팰럿 옮겨 확산 막아

원대규 대원
원대규 대원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증평남성의용소방대(대장 연병석) 원대규 대원의 '맨손 화재진압'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월 21일 오후 3시 22분경 증평읍 초중리의 작은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하자 화재는 초기 진화된 상태로 소방대는 샌드위치 판넬 속에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잔불정리를 위해 판넬을 뜯어내고 화재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날 뒤늦게 한 주민의 영상에 의해 증평남성의용소방대 원대규 대원이 화재신고와 함께 초기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증평 초중리 화재 현장
증평 초중리 화재 현장

원 대원은 화재 발생장소 근처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인근 주민의 불이 났다는 소리에 사무실에 비치하고 있던 소화기로 초기잔화를 시도 했지만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원 대원은 화재가 발생한 나무팰럿을 건물과 분리해 공장으로 연소확대되는 것을 방지해야겠다는 생각에 맨손으로 나무팰럿을 공장 옆으로 옮겼다.

원 대원은 "불씨가 옆 공장으로 확대되면 안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본인 뿐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원대규 대원이 맨손으로 나무팰럿을 옮기고 있는 동영상 / 증평소방서 제공
원대규 대원이 맨손으로 나무팰럿을 옮기고 있는 동영상 / 증평소방서 제공

염병선 증평소방서장은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5분 남짓이지만, 현소확대가 빠른 샌드위치 판넬의 특성으로 보면 원 대원의 맨손활약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진압해 준 원 대원의 헌신적인 행동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