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가축 고온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축사 환기장치와 냉방시설 등 시설·장비 점검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지역 폭염일수는 평년 8.0일에서 최근 10년 간 13.6일로 증가 추세이다. 이번 하절기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돼 여름철 가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유지되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가축 성장률 둔화와 번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적절한 환기와 냉방시스템 가동을 통한 원활한 공기 순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가축들이 신선한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하고 비타민 투여 등으로 면역력을 높여 더위가 물러갔을 때 생산능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방형 축사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장애물을 치우고 윈치커튼(자연환기에 이용하는 와이어식 커튼으로 축사 벽면을 막는 장치)과 송풍기의 작동 여부 점검, 그늘막(차광막) 설치와 지붕에 단열 페인트 칠 등을 해준다. 또한, 안개분무, 살수기(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되,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송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밀폐형 축사는 환기시스템의 입기·배기 장치와 냉방 설비가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먼지 등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호 도 축수산과장은 "축종과 축사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적절한 온·습도 관리로 가축들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며 "아직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시·군 축협에 가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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