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0년 위생용품 생산실적 '2조399억원' 집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간펵식과 배달음식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회용 포크와 젓가락 생산도 증가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생용품제조업, 위생물수건처리업 등 위생용품 산업의 생산 실적은 2조399억원으로 전년(2조164억원)대비 1.2%p 늘었다.

품목별로 일회용 젓가락 생산액은 277억여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60.5% 늘었다. 일회용 포크 생산액 역시 23억원에서 37억원으로 6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라 식당 이용이 감소하면서 위생 물수건 생산액은 15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위생물수건을 생산하는 처리업체 역시 256곳으로 9곳(3.4%)이 문을 닫았다.

작년 한 해 생산실적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화장지다.

화장실용 화장지와 미용 화장지를 모두 합친 화장지 생산액은 8천360억원으로, 전체 위생용품 생산의 41.0%를 차지했다.

이를 두루마리 화장지(약 135g)로 환산하면 지구와 달을 130번 왕복할 수 있으며, 국민 1명당 64롤씩 사용 가능한 양이다.

화장지 다음으로는 일회용 기저귀 약 3천659억원(18.0%), 일회용 컵 2천261억원(11.0%), 일회용 타월 2천164억원(10.6%), 세척제 1천782억원(8.7%) 등의 순으로 생산실적이 많았다.

다만 일회용 컵의 경우, 생산액만 놓고 보면 3위를 기록했으나 생산액은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량이 줄어든 데다 친환경 정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위생용품 생산실적은 코로나19에 따라 품목별로 엇갈렸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개인 위생관리 용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일회용 위생용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위생용품의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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