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계획서 검토 후 조건부 수용 결정 예정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라이트월드 시설물 강제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일단 보류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유한회사 충주라이트월드 측이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24일로 예정했던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회사의 자진철거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아니고 회사가 제출한 철거 계획서를 검토한 뒤 조건부로 수용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4일 행정대집행 계고 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강제철거를 위한 대집행영장을 발부했으며 24일 시 공무원 150명을 동원해 세계무술공원 내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를 시작할 방침이었다.

자진 철거 입장을 시에 전달한 회사 측은 철거 업무를 담당할 인력도 현장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차하는 약정을 시와 체결했던 회사는 시가 지난해 10월 사용수익허가(임대계약)를 취소하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시설물 철거와 시유지 원상회복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소송으로 맞서면서 이를 거부해 왔다. 회사는 원상복구 비용 6억5000만원을 시에 예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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