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 역사박물관 보관 중인 송시열 초상, 보물 지정
의림지 역사박물관 보관 중인 송시열 초상, 보물 지정
  • 정봉길 기자
  • 승인 2021.06.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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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송시열 초상 모습. /제천시 제공
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송시열 초상 모습. /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는 문화재청이 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송시열 초상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의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모습을 그린 18세기 초상화다.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돼 온 작품이다. 2012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32호로 지정됐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어 74세 때 송시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오른쪽에는 송시열의 초상을 문인화가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이 그렸음을 밝힌 화상찬(畵像讚)이, 왼쪽에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가 짓고 권상하의 제자 채지홍(蔡之洪, 1683∼1741)이 필사한 화상찬이 적혀 있다.

이 작품이 1680년 23세의 김창업이 74세의 송시열을 그린 초본(初本)을 참조해 후대에 그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송시열은 네모난 회색 사방건(四方巾, 귀퉁이가 네모난 직사각형 모자)을 쓰고 검은색으로 깃과 소맷부리의 가장자리를 두른 회색 심의(深衣, 유학자가 평상시 입는 옷)를 입은 채 두 손을 맞잡아 소매 속에 넣은 반신상으로 묘사됐다.

특히 주름이 깊게 파인 이마와 눈가,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등이 인상적이다.

송시열의 초상화는 후대에도 추앙이 지속되면서 약 30점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보 '송시열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견주어도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문화재청의 의견이다.

송시열 초상은 안동권씨문순공파 종중 소장품으로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혀 기증 절차를 밟고 있다.

추후 제천시 소장 문화재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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