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 해결… 농촌가치 높인다

양강면 지촌리 마을주민들이 독거노인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양강면 지촌리 마을주민들이 독거노인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북 영동군의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진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농촌에 새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21년 2단계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이 최근 최종 평가를 거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은 '영동군 마을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제정 이후인 2018년부터 주민주도 상향식 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사일에만 전념하던 주민들이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자발적으로 마을환경개선과 문화복지프로그램 운영 등의 계획 수립후 군의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된다.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계는 마을당 사업비 500만원 이내로 2단계는 3천만원 이내, 3단계는 1억원 이내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진한 2단계는 참여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남달랐다.

지난해 1단계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인 마중물 소액사업을 시작으로 작년 9월 평가를 통해 영동읍 탑선리, 학산면 지내권역, 학산면 도덕리, 양강면 지촌리, 양산면 봉곡리 5개 마을이 선정돼 2단계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신선탑 축조, 경관 조명, 꽃길조성, 쓰레기 분리수거장 설치, 역사 박물관 등 다양한 하드웨어 사업과 탈춤, 한방꽃차 만들기, 트롯장구, 재봉틀교실 등 마을 역량·특성을 반영한 문화·복지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존에는 평가시 마을 주민들이 모여 발표와 퍼포먼스를 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 심사와 함께 평가단들이 마을 방문평가를 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선정된 5개 마을은 3단계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인 으뜸마을사업비로 5천만원을 지원받아 내년에 더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한 재원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주민 참여의지와 열의가 높아 마을 공동체 의식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 등 사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군은 참여 마을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풀고 농촌 가치를 높이고 있는 만큼,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 등 다양한 행정적 뒷받침을 할 방침이다.

박세복 군수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침체돼 가는 농촌마을의 공동체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적극적 주민 참여가 필수적인데, 주민주도 상향식 사업인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주민 모두의 참여 하에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단계 사업으로는 영동읍 동정·부용2·설계리, 황간면 옥포1리 등 10개 마을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 향상과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다음달인 7월중 1단계 사업 최종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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