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레미콘 노조, 청주지역 5개사 선정에 반발
7월 2일부터 생존권 사수 위한 총파업 결의도

충북도내 레미콘 업계가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고사위기에 빠져 있다. 사진은 도내 한 레미콘 업체에 주차된 차량 사진.
사진은 충북도내 한 레미콘 업체에 주차된 차량 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업체가 지역 레미콘업체 납품을 외면해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진천·음성지부(지부장 차재복)는 29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는 "진천군 교성리에 2천450세대를 신축 중인 아파트 건설업체에서 진천군에 소재한 레미콘 업체 8개사를 배제하고 청주지역 레미콘 업체 5개사를 선정했다"며 "진천·음성에 살고 있는 레미콘 운송 노조원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몇 년만에 있는 지역내 대규모 아파트 신축으로 큰 기대감을 가졌던 진천지역 레미콘 8개업체 종사자 150여명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며 "저단가를 요구해 유통질서를 무너트리고 있는 건설사에 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아파트시공에 들어가는 레미콘 물량은 총 35만 루베이며, 레미콘 차량 운반횟수는 7만 회전으로 이를 환산하면 35억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지역 레미콘업체 사용시 지역내 골재업체와 골재운반 덤프차량도 약 1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며, 진천지역 주유소 및 기타 설비업체 손실 등 파생되는 지역경제 손실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오는 7월 2일부터 이 아파트 건설 현장과 진천군청에서 총파업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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