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김전원 충북인실련상임대표

재지와 담력과 무용이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나 보통사람으로는 엄두도 못 낼 유익한 큰일을 해내 칭송받는 사람을 영웅(英雄)이라고 한다. 영웅은 그의 훌륭하고 위대한 행동과 업적에 감동 공감한 이들이 찬양 칭송하여 부르는 아주 특별하고도 존경스런 고귀한 호칭이기에 본인이 살아서는 들어보지 못한 것으로 말만 들어도 숙연해지는 것이다.

영웅은 그 행위의 과정에서 자신을 현창 과시하려는 영웅심은 추호도 없었다. 그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와 국민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적을 물리쳐야 산다는 비장한 각오에서 신명(神明)의 용기를 얻어 목숨을 바친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이끈 것이다. 훗날에라도 그런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었다는 게 드러나면 가차 없이 그 명패는 사라지게 된다.

우리의 성웅(聖雄) 이순신과 유관순, 프랑스의 구국영웅 잔 다르크와 인도의 간디처럼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분들이기에 온 인류가 한마음으로 드리는 영원한 마음의 훈장 영웅은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인류의 스승으로 훌륭한 가르침을 강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분들의 훌륭한 정신을 이어받아 일상에서 죽음도 불사하고 온갖 고통을 견뎌내며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살아있는 작은 영웅들이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음에도 마음깊이 감사하고 최고의 존경을 표하는 것은 모두 같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충정 때문일 것이다.

지난날 이 작은 영웅들은 위대한 인류 영웅들의 튼튼하고 믿음직한 밭침과 버팀과 지킴의 저력이었다.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수없이 많은 이름 없는 작은 별들의 대가없는 피와 땀과 영혼의 결정(結晶)들이 구석구석을 빈 틈 없이 채워가며 버티면서 밀어냈기에 그 큰일을 해낼 수 있었으며, 작은 영웅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느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 속에 뛰어들어 초개처럼 신명을 다한 후원 일꾼들도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소영웅들이다. 진정으로 감사하고 고마워할 분들이다.

전장의 병사들에게 행주치마로 보급물자를 운반하며 주먹밥을 쥐어주던 아낙들, 총은 쏠 줄 몰라도 지개에 탄환과 보급품을 지고 험악한 고지까지 오르내린 군번 없는 용사들도 그랬다. 이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구름처럼 몰려와 힘과 용기 불러 일으켜 전세를 역전시킨 난세의 작은 영웅들이었다. 이들의 피와 땀과 목숨의 대가를 누가 감히 부정할 수 있겠는가!

도탄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영농의 신기술과 다수확 품종의 개발, 함께 허리띠 졸라매며 극복한 경제개발과 외환위기 극복 등에 더한 이름 없는 영웅들의 헌신적 희생이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으로 자리 잡게 되었음도 공명이 된다.

코로나19 감염병 퇴치를 위해 바이러스가 우글거리는 현장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누적되는 피로를 극복하며 땀 흘려 온 생명수호 천사들도 그랬고, 아비규환의 화재현장에서 비명소리 듣고 뛰어들어 자신의 목숨 하나로 수십 명의 생명을 구해낸 작은 영웅들에게도 머리가 숙여진다.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이분들은 하나같이 책무를 초월하여 그저 살려야한다는 인간애(人間愛)에 터한 사명감으로 혼신을 다해 제왕이나 군주들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해냈기에 오래도록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당신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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