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세계관·금속공예품을 연계한 신(新)개념 영상 '영원의 세계' 선봬

무심관 4D시네마
무심관 4D시네마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 기반한 신규 실감콘텐츠 '영원의 세계(World of Eternity)'를 선보인다.

'영원의 세계(World of Eternity)'는 '철의 여행'에 이어 올해 국립청주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실감 영상 프로젝트로, 기존 영상과 함께 무심관(無心館) 내 4D시네마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원의 세계'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 저승세계에 다녀온 목련존자(木連尊者) 이야기를 각색해 만들었다. 이 내용은 효행(孝行)을 강조한 불교 경전인 '우란분경(盂蘭盆經)', '불설대목련경(佛說大目蓮經)' 등에서 전한다.

이곳을 방문한 체험자인 나(목련존자)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의자(6축 시뮬레이터)에 앉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각 장면마다 부여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 사뇌사 출토 청동 금강령, 충주 본리 출토 청동 금강저(이상 고려문화실 전시품) 등의 금속공예품을 획득해 악귀를 물리쳐야 한다.

실시간으로 체험자의 손동작을 인식하는 디지털 첨단 기술은 금속공예품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모험 가득한 영원의 여정에 재미를 더한다. 또한 국립청주박물관, 청주 시내, 무심천, 철당간 등을 영상으로 재현해 지역민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4D시네마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영상 자막 서비스도 제공하며, 국립청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은 "가상현실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운영을 통해 스마트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며 "또한 올해에는 고려시대 청동거울을 모티브로 삼아 바다를 여행하는 실감 콘텐츠인 '밝게 빛나는 창성한 하늘, 황비창천(煌丕昌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청주박물관은 '금속공예'브랜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무심관-4D시네마는

지난해 5월 국립청주박물관이 충청북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1인칭 4D체험 영상관이다. 작년에 제작한 '철의 여행'은 잃어버린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을 찾아 나서는 시간여행이다. 올해는 '영원의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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