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가정 수요' 늘며 가격 상승
1년새 특란 한판 85%·한우 28%·쌀값 14% 올라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식료품들 /박건영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식료품들 /박건영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식탁물가가 수개월째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서민들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서 판매중인 계란(특란 30구) 가격은 8천460원으로 1년 전 4천560원에 비해 3천900원(85%)올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말부터 산란계 보급이 안정화 되면서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I로 살처분 된 6개월령 이상 산란계의 수가 회복되면서 달걀 공급량도 평년(4천267만개) 수준과 비슷한 4천200만개까지 회복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란 가격은 오히려 1개월 전(7천850원)보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쌀 가격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쌀(20kg) 가격은 6만원으로 전년(5만2천600원)보다 7천400원(14%)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등의 영향으로 작황부진에 따라 수요량 대비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형성됐다.

이에 정부는 1월(11만6천 t)부터 비축물량을 시장에 방출하고 있지만 6만원대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육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안심·등심(1등급,100g)가격은 각각 1만2천원, 1만원이다.

이는 전년(한우 안심 9천330원, 등심 8천330원) 대비 각각 28%, 20% 비싼 가격이다.

소고기는 보통 4월에서 8월 사이 수요량이 줄어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가정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오는 8월부터 원유 가격의 상승도 예정돼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식료품들 /박건영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식료품들 /박건영

낙농진흥회가 오는 8월부터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우유, 과자, 커피 등의 관련 식품물가 인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원유 가격을 4원 인상했던 것의 5배가 넘는 21원이 인상된다.

당시 원유 가격은 4원 올랐지만 우유 소비자가격이 4%정도 상승했던 것을 보면 올해는 더 큰폭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48)씨는 "2018년 당시에도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 일부가 가격이 소폭 상승했었다" 며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라떼 같은 커피 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할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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