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노선 국가계획 반영
기찻길로 이어진 명품 교통망 수도권 과밀화 해소 기대 UP

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구)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과 내년 선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홍민
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구)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과 내년 선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안을 확정·의결했다.

이날 국토부는 충북의 염원인 청주도심 통과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에 대해 보도자료에서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고,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2가지 대안에 대해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대안으로 검토·추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2가지 대안이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과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노선의 신설안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지역 일각에서 정부가 청주노선에 대해 '유보'했다는 의견이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대안으로 국가계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청주도심 노선이 국가계획에 포함된 만큼 앞으로 실행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청주도심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그의 구상을 소개한다./편집자
 

충청권광역철도망(안)
충청권광역철도망(안)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의결 다음날 만난 이 의원은 "지난 4월 (공청회)초안에서는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못 박혀 있었다면, 이번 최종안에서는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이 대안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정부 결정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충북도민들이 간절하게 염원했던 청주시 지하철 시대를 향한 길이 열리게 됐다"고 언급하고 "오늘의 성과를 위해 그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충북도민,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 관계된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 의원에게 '충청권 메가시티 개념과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인 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의 필요성, 특히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중요성에 대해 물었다.

이 의원은 "메가시티 개념은 충청권에 수도권을 하나 더 만들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전략이 바로 메가시티"라고 했다.

이어 "다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서는 도시와 도시간의 편리한 교통망이 전제돼야 한다"며 "수도권은 철도를 비롯해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잘 되어 있어 지자체간의 인적, 물적 교류는 물론 경제, 문화, 주거 등의 공유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구90만의 청주시민들도 광역철도를 타고 대전, 세종으로 갈 수 있어야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형성되고 이웃 도시와의 네트워크 조성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도심 노선이 구축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표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에 앞서 사전타당성 조사가 먼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예타의 경우 비수도권에서 경제성을 확보한 사례가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완화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화의 주제는 내년 선거로 이어졌다.

여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충북에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우선 내년 선거 전망에 대해 질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이후 6개월 만에 실시한 올해 4·7 재보선 결과가 달랐듯이, 내년 대선과 지선의 분위기 역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철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민주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린다면, 다시 한 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국민소통·민심 경청투어를 진행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유력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장섭 의원이 지난달 29일 충북도청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청주도심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실
이장섭 의원이 지난달 29일 충북도청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청주도심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실

이 의원은 "도지사로서 충북을 이끌어 나가는 데 노영민 전 실장만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게 저의 생각이고, 많은 분들께서도 비슷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실장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여의도 정가는 물론 지역민과의 스킨십에도 능숙하고, 주중대사를 지내 국제정세에 밝을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정 전반을 컨트롤 해본 덕분에 국가행정의 큰 그림 속에서 일을 성사시키는 논리를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정 향배에 따라 충북의 명운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노 전 실장과 같은 관록과 통찰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노영민 전 실장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충북 도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도당위원장으로서 충북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도민들이 충분히 납득하실 만한 역량 있는 지선 후보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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