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NA LEE (빛나리) 개인전 'BOMMALATTAM (봄말라탐)'

스페이스 우민 전시전경
스페이스 우민 전시전경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021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네 번째 전시가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 우민에서 개최된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BITNA LEE (이하 빛나리) 작가의 '봄말라탐'이다.

빛나리 작가는 추상적인 대중의 욕망을 구체적인 대상으로 치환시켜 회화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상적인 인물을 주변의 오브제를 이용해 피규어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다. 작품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동시에 억압하는 대상을 바라보게 하는 매개이며, 이를 긍정적으로 해소하도록 격려한다.

빛나리 작가는 인물-피규어-작품으로 이어진 '작품 속 작품'의 구조를 취해 원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는 오는 30일 오후 4시 카페우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빛나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인형의 모습을 빌려 인물을 박제시키는 작업은 인물을 일종의 피규어(물건)처럼 만들어 일시적으로 소유욕을 충족시킨다"며 "헌팅 트로피(hunting trophy)는 사냥의 결과물로서 일종의 전리품(戰利品)의 역할을 하는데, 작가에게 인형 머리와 같은 토르소(torso) 조각들은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으로 치환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 공간을 활용하여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2021년에는 임지현, 박윤지, 천눈이, BITNA LEE (빛나리), 박경, 김선행, 한지민 총 7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봄말라탐

인도 동남부의 타밀나두주 지역에서 공연되는 마리오네트 유형의 복잡하고 연극적인 인형극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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