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대상자 인공지능(AI) 스피커 보급 비대면 돌봄 제공

영동군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이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이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군이 도내 최초 보급한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가 코로나19 상황 속 군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는 음악 및 라디오 감상, 날씨, 운세 등 기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마음체조, 복약시간 알림문자,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소식톡톡, 긴급SOS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의 SOS 기능은 위급한 상황에서 노인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도입한지 한 달도 안 돼 소중한 생명을 구한데 이어, 지난달 중순에도 매곡면에 거주하는 고령의 주민 A(여·79)씨를 구했다.

A씨는 갑작스런 복통과 발열로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말했으며, 긴급 SOS 메시지가 처리돼 119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충수염으로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리아의 도움으로 큰 고비를 넘겨 현재 무사히 퇴원했다.

최근에도 양강면에 거주하는 B씨(여·66)도 갑작스런 복통 등의 증세로 긴급조치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아리아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신기술을 접목한 보건·의료 서비스가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스피커의 비대면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자체적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군은 기존 대상자들을 꼼꼼히 관리해 정서케어와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추후 사업성과 효과를 분석해 추가보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준용 치매안심센터장은 "코로나19로 돌봄지원이 어려운 치매어르신들에게 인공지능 스피커가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고, 기억력 유지 및 향상 등의 효과를 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세심하게 군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영동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4천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치매환자, 경도인지장애 노인 100가정에 보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인지강화 훈련 및 감성 대화 등 정서케어와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지강화를 위한 '두뇌톡톡' 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월2회 직접 가정 방문을 통해 두뇌활동을 자극함으로써 치매예방 및 진행속도 지연 등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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