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 경위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폭력 유형이 신체 폭력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사이버폭력과 언어폭력 등의 유형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전체 학교폭력 가운데 그 비중 또한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방역 차원에서 이뤄진 온라인 등교의 여파로 학생들간에도 직접 만나는 기회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교류하는 빈도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늘어난 스마트폰 보급과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 확산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의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33.6%, 집단따돌림 26.0%, 사이버폭력 12.3%로 2019년에 비해 사이버폭력은 3.4%, 집단따돌림은 2.8%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폭력 가운데 최근 3년간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 2018년 8.7%, 2019년 8.9%, 2020년 12.3%로 매년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학교로의 등교와 온라인 등교가 병행해서 이뤄졌던 올 1학기에도 이어져 올해 학교폭력은 학교 밖 사각지대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학생들의 생활공간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비대면 상황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사이버폭력과 SNS를 통한 스토킹으로 분출되다보니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이 점차 교묘하고 심각해지고 있다.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 경위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 경위

따라서 온라인 수업의 변화로 증가하는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치유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적합한 새로운 예방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만큼 교육당국 등 관계기관에서는 사이버폭력 예방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확산 등 학교현장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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