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에 위치한 '점말'이라는 곳에 있는 구석기 시대의 동굴 유적지.
제천시에 위치한 '점말'이라는 곳에 있는 구석기 시대의 동굴 유적지.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가 구석기 동굴유적인 점말동굴을 전국적인 선사시대 대표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킨다.

시에 따르면 송학면 포전리에 있는 제천 점말동굴 유적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다양한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남한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동굴유적이자 화랑의 수련처 등이다.

이 곳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2월 충청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됐다.

시는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우수한 지역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방치되던 점말동굴 유적에 대하여 그 가치를 재정립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관람객 편의 도모를 위해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26면의 주차장 조성을 포함한 322m 길이의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7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총 4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굴체험관 건립(500㎡), 산책로 정비(800m), 체험장(3,000㎡), 전망대 등의 시설을 담은 점말동굴 유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7억 등 현재까지 2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는 동굴 진입로 부분에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계곡정비, 수목정비, 야자매트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동굴체험관 건립을 착공하고 내부에 전시물 제작·설치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점말동굴 유적의 종합정비를 통해 점말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한편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점말동굴은 10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식물 화석, 원숭이 뼈, 사람의 얼굴을 새긴 코뿔소 뼈 따위가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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