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출생하지도, 충청위해 헌신·봉사 한적도 없어"
이상민 "은근슬쩍 충청에 연줄 대려해…역겹고 가소롭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여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충청도와 별다른 연고가 없는데도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띄우고 있다며 7일 비난을 퍼부었다.

야권과 충청권 일각에서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논산에서 출생하고, 공주에서 고교를 졸업하면서 윤 전 총장을 충청권 인사로 인식하는 것과 상반된 시각이다.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충청권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충청권 대망론의 적임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충청대망론 주자라고 한다면 충청에서 태어났든지, 학교를 다녔든지, 아니면 생활을 했든지, 충청의 이익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던 게 있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부친과 조상이 충남이라는 것 외에는 다른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좀 쑥스러울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충청 대망 주자라는 것은 어불성설, 언어도단이다. 적임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
이상민 의원

같은 당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SNS에 "윤석열 씨! 함부로 충청인을 현혹하려 하지 마시오"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어디 조상, 부친 운운하며 은근슬쩍 충청에 연줄 대려고 하느냐"며 "역겹고 가소롭다. 당장 헛되고 가장된 행태를 멈추라"고 질타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방문에서 자신과 관련한 충청대망론에 대해 "굳이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역민의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서울에서 교육 받았지만 저희 집안이 500년 전부터 충남에서 살았기 때문에 많은 충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제 일가는 500년전부터 논산 노성면에서 집성촌 이루었고, 부친이 논산에서 출생한 후 진학을 위해 형제들과 공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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