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천안아산역인가?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인가 ? 혼선을 주고 있다.

최근 일부 기관, 단체, 기업체 홍보등 에서 천안아산역으로 사용 되면서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의 공식명칭이 사라지고 있다.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은 행정구역상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걸쳐있으나, 당초 '신천안역'으로 계획된 연유로, 역명을 둘러싸고 천안시와 아산시 사이에 분쟁이 있었다.

당초 대한민국 건설교통부는 고속철도 역사의 후보지를 기존의 천안역, 천안시 성정동,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3곳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천안역이나 성정동 등의 구도심쪽은 선로 확장등에 있어서 포화 상태였기에, 가칭 '신천안역'이 장재리에 신설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해당 위치는 부지 거의 대부분이 아산시 관할이었기 때문에, 아산시측이 역명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역명 결정이 지연되게 되면서 천안시는 예상되는 역 이용객 상당수가 천안 시민이고, 역이 소재한 지역도 천안시에 근접한다며 '신천안역'을 주장했다.

아산시는 역의 소재지가 아산시 임을 내세워 역명을 '아산역'으로 정하여야 한다고 주장, 2003년 11월 20일 당시 대한민국 건설교통부는 절충안으로서 역명을 양쪽 지명이 모두 포함된 "천안아산"으로 하고, '온양온천'을 병기하기로 정했다.

역사의 90% 이상이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한다. 나머지 부분은 천안시 불당동에 있으며, 이 때문에 고속철도 역명 분쟁을 겪고 당시 건교부 중재 하에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라는 역명이 정해지게 됐다.

이 조치에 대하여 아산시민의 헌법소원과 아산시의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제기되었으나,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이들을 침해 혹은 제한당한 기본권이 없다 하여 각 소원과 청구를 모두 각하했다.

문영호 아산주재
문영호 아산주재

무소신과 무원칙은 계속된 무소신과 무원칙을 낳는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이 역의 명칭은 관습에 따라 지역명칭을 시설명칭에 사용할 경우 속지주의 원칙을 존중하여 '아산역'이 합당하지만 천안시의 규모가 크다는 입장에서 '천안역'으로 다시 아산시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천안아산역'으로 안을 조정하였으나 다시 아산시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천안아산역(온양온천)'으로 변경하였는데 당시 천안지역에서 이에 대한 반발들이 불거졌다.

이제 양 도시간의 분쟁은 뒤로 하고 천안아산역(온양온천)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마땅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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