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환자 안정적 회복… 3~6개월 후 일상생활 가능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개원 1년 만에 첫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지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수준 높은 전문 진료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0대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신장 기능이 계속 나빠져 10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3회씩 투석 치료를 해야만 했다.

일주일에 절반을 투석 치료하는 탓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건강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일 방법은 신장이식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다행히 6년 전에 희망을 갖고 신장이식을 위해 한국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대기자로 등록한 결과, 지난 7월 3일(토) 신장이식을 할 수 있었다.

A씨는 "평소에도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과 진료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가족들이 모두 안심하고 있다"며 "모든 의료진이 친절히 설명해 주고 특히 담당 교수님이 모든 진료 과정을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신뢰를 넘어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신장을 기증해준 분과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관리가 중요하겠지만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뜨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첫 신장이식 수술은 외과 김송이 교수가 집도했으며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A씨는 면역억제제 복용 시작 후 3~6개월이 지나면 일반인들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다.

김송이 교수는 지난 2일 저녁 기증자로부터 적출된 신장을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해 야간에 시행된 수술까지 집도하는 전 과정을 완벽하고 수행했다.

수술 과정에서는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업과 장기이식 등록기관, 의료기관 지정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세종충남대병원 수술실은 손가락 구조 동선으로 확보된 무균상태의 최상위 공기 청정도를 유지하며 모든 중환자실이 1인 격리병실로 구축돼 병원 내 2차 감염 우려를 원천 차단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송이 교수는 "장기이식은 여러 임상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업, 행정적인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행정서비스파트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첫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중증질환 관리중심의 의료기관 역할에 충실하면서 세종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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