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병원선
충남병원선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도가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병원선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9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병원선 충남501호 대체건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병원선 충남 501호는 2001년 2월 건조돼 20년 간 섬 지역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충남501호는 6개 시·군 31개 도서지역을 순회, 3천600여 주민(지난해 진료 누적 22만2천321명)의 건강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선박 노후화가 이어지면서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매년 선박 수리비용이 증가해 대체 건조를 추진 중이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서지역의 낮은 수심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하는 등 서해안에 적합한 병원선을 건조토록 했다. 또한 도서주민이 원하는 물리치료실을 신설하는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정부정책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인 선박장비가 설치된 최신의 병원선으로 설계했다.

진료실 상부 층에는 도민 건강방을 신설해 각종 전염병 예방 관리 및 보건의료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병원선 건조를 위해 120여억원(설계비 제외)을 투입,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극동선박설계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300톤급 병원선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최종 내용을 밝히고, 국내 최상급 건조설계를 수행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한편 최종보고회에는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을 비롯한 보건·병원선 관련 담당자 등이 참석했으며 설계용역 최종 결과 설명 및 주요내용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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