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자리내줘… 오송바이오밸리 정책 집중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충북도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고배를 마셨다.

11일 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확정했다.

도는 국내 유일 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식품의약안전처 등이 자리한 청주 오송에 랩허브를 유치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공모전에 뛰어든 11개 광역 시·도 중 현장 평가를 통과한 5개 지역에 충북이 포함돼 기대를 모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기업과 병원, 연구소 등이 모여 있는 인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랩허브 유치에 실패했지만 오송바이오밸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대기업과 인천공항 등 글로벌 진출 여건 등에서 인천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며 "유치 실패가 전화위복이 돼 오송바이오밸리가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신약개발 창업기업에 입주 공간, 연구시설·장비, 커뮤니티 공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모더나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모스턴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모델로 약 25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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