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원 7명 12일 도당 항의 방문
"정우택 전 의원 지지 청주시의원 연판장 불공정"

왼쪽부터 정우택, 이종배.
왼쪽부터 정우택, 이종배.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내년 대통령 선거(6월)와 지방선거(3월)를 이끌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충주시의원 7명 전원은 12일 오후 도당을 방문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청주시의원들이 정우택 전 국회의원(청주 흥덕당협위원장)을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형평성 등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국민의힘 청주시의원 13명 전원은 지난 6일 정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이종배 의원(충주)이 도당위원장에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당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은 올해 초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고사한 정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거론되는 것은 차기 지방선거를 노린 꼼수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청주시의원들의 연판장과 충주시의원들의 도당 방문 모두 정 전 의원과 이 의원을 기반으로 한 지방의원 간 힘겨루기로 해석한다.

정용학 충주시의원은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지지 움직임 등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도당에 이런 부분을 자제 시켜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당은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엄태영 위원장(도당위원장)과 이선우 부위원장, 이옥규·유상용·박한석 위원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도당 선관위는 오는 13일 오후 도당위원장 선출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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