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연참석 사실 무근… 확대시 법적 대응 고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지난 주말 청주에서 개최된 '미스터 트롯' 공연을 부인과 함께 관람했다는 가짜 뉴스가 유튜브에 나돌아 청주시가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 유튜버가 지난 11일자로 유튜브 채널에 '긴급속보'라며 "한범덕 청주시장과 아내가 '청주콘서트' VIP 구역에 등장했다"는 내용을 올렸다.

또 "한범덕 시장님은 손녀 결혼식에 임영웅에게 공연 초대? 임영웅의 대답?"이라며 한 시장이 손녀 결혼식에 임영웅을 초대하는 내용을 암시했다.

이 유튜버는 "임영웅 직원에게서 받은 단독 소식통에 따르면 청주 콘서트 VIP구역에서 갑자기 한범덕 청주시장과 그의 아내를 보았다고 밝혔다"며 "한 시장이 주최측의 초청으로 아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말에 열리는 손녀 결혼식에 임영웅에게 공연을 초대했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지난 지난 10~11일 청주에서 열린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한 시장이 부인과 함께 관람했고 이 자리에서 임영웅에서 자신의 손녀 결혼식에 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4회 공연 중 한 시장 부부는 단 한 번도 공연을 관람하지 않았다.

특히 한 시장은 손녀 2명이 있지만 모두 10대 미만이다.

올 연말에 손녀가 결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 시장은 공연이 열리기 전날인 지난 9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을 현장 점검했다.

이날 한 시장은 각종 방역관리 시설물과 방역 대응 매뉴얼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번 콘서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냈다.

청주시 등 관련 부서에 수도권 등 외지 관람객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며 콘서트 연기·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한범덕 시장 부부가 청주 공연장을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허위사실에 대해 사법 기관 고발조치 등 별도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사안 확대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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