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직원 등 25명 확진
19일 올해 하루 최다 44명 양성…방역 빨간불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북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하루 두 자릿수 이상 기록하더니 지난 19일에는 직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4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음성군 14명, 단양군 11명, 제천시 6명, 청주시 5명, 영동군 4명, 증평군 2명, 충주시·진천군 각 1명 등 모두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월26일 39명을 넘는 수치다.

20일에도 오후 2시30분까지 청주 7명, 단양 4명, 제천 1명, 진천 1명 등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일 단양과 제천, 충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18명은 모두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관련 확진자다.

이곳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난 3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직원과 가족 등이 검사를 받았고 이날 하루에만 직원 16명과 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명은 다른 지역에서 검사를 받아 해당 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사무소 내 집단감염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20일 제천에 사는 직원 1명과 단양에 사는 확진 직원 가족과 지인 4명 등 5명이 감염을 확인, 전체 관련 확진자는 25명(충북 23명, 타지역 2명)으로 늘었다.

음성에서는 19일 가곡가구단지에서 외국인 직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단지 내 5개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숙사에서 외국인 14명이 충북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5명이 경기도 이천시에서 확진 판정 받아 모두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2시까지 충북에서 가곡가구단지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도는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가곡가구단지 외국인 감염 대책 마련 등을 위한 회의를 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등의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이 지역에도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방역 수칙 강화 등 대책을 세우겠지만 도민들의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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