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상인, 이종배 의원 면담… 시의회도 조율 적극 동참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극한으로 치닫던 충주시와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상인들 간의 갈등이 지역 정치인들의 중재 노력에 따라 협상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이종배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오전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상인 등 5명을 면담하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충주시를 믿고 투자했지만 시가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는 바람에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생계마저 막막졌다"며 "시가 라이트월드 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배 의원 측은 이날 양측의 중재를 위해 시의 입장도 전달받았으며 앞으로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순묵 국회의원 사무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역 모두가 나서야 하고 시민들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아직은 시작 단계인데다 서로 감정의 골도 깊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지만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세부적인 문제까지 합의를 이끌어 낼 방침"이라며 "합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측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할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의회 역시 양측의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천명숙 의장은 "그동안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여러차례 찾아와 어려움을 호소해 집행부에 그들의 입장을 전달했고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미 벌어진 일인 만큼,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라이트월드 측은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월드 상인들은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에 요구하고 있고 시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세부적인 방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가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