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현 칼럼] 한기현 논설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세가 심상치 않다.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30%를 넘은 상황에서 오히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정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차 유행의 정점인 지난해 12월 25일 1천240명을 기점으로 다시 줄면서 6월 말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인도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지난 7일 1천명대를 또 다시 돌파한 데 이어 15일 1천600명, 16일 1천535명, 17일 1천454명, 18일 1천451명, 19일 1천252명, 20일 1천278명 등 10일 이상 1천명 초중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급기야 지날 21일은 1천784명으로 하루 확진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시도별로는 서울 604명(32.7%), 경기 465명(28.3%), 인천 128명(4.5%), 대전 73명, 충북 15명, 세종 6명, 충남 49명 등 수도권이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비수도권으로 점점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별 확진자 비율이 선행 확진자 접촉 44.71%(8천723명), 감염 경로 조사 중 30.68%(5천987명), 지역 집단발생 20.4%(3천986명), 해외 유입 3.65%(713명) 등 선행 확진자 접촉이 상당수를 차지하자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에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자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추가 조치가 더해져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연령별 누적 확진자를 보면 80세 이상 3.35%(6천41명), 70대 5.91%(1만671명), 60대 13.53%(2만4천428명), 50대 18.1%(3만2천665명), 40대 15.76%(2만8천446명), 30대 14.49%(2만6천147명), 20대 16.58%(2만9천932명), 10대 7.59%(1만3천693명), 0∼9세 4.69%(8천458명) 등 20∼5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행이 사망자는 80대 54.15%(1천115명,) 70대 26.61%(589명), 60대 12.19%(251명), 50대 3.74%(77명), 40대 0.78%(16명), 30대 0.39%(8명), 20대 0.15%(3명), 10대 0명, 0∼9세 0명으로 70대와 80대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에는 고령자 확진자의 치명률이 줄어들고 있다.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논설고문

코로나19 4차 유행은 지금이 최대 고비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효과가 약 1주일 이후 나타나는 데다 8월부터 백신 접종이 젊은 층 위주로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어떤 고난과 어려움도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속담이다. 지금 우리는 정부 대책을 따르고 특히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일단 나중으로 미루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악화와 국민 불편이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유일한 해법은 백신 접종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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