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보름째 지속, 청주 최저기온 26도 열대야로 후끈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진 26일 청주도심 곳곳이 땡볕에 달아오르면서 주요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신동빈
폭염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7월 불볕더위의 맹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22~24일 충북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충북전역에 발령된 폭염특보는 보름 넘게 유지된다.

이 기간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청주·진천·옥천·단양 35도, 충주·제천·음성·증평·괴산·영동 34도, 보은 33도다. 이는 평년보다 최대 4도 높은 수치다. 충북지역 평년기온은 29.3~31도다.

열대야 현상도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다. 올해 여름 청주에서는 총 6일간(13~15일, 18·19·22일)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 여파로 청주의 일 최저기온이 26도를 넘어서며 시민들의 밤잠을 괴롭히고 있다.

기상지청은 이른 폭염의 장기화 원인으로 제6호 태풍 '인파'를 꼽았다. 이 영향으로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발생한 태풍 인파는 현재 오키나와 남남서쪽 해상을 지나 중국을 향하고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중심기압 950을 넘는 강도 '강'의 태풍이 오키나와 남쪽해상에서 타이완 북쪽 해역을 지나 중국 대륙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태풍이 밀어낸 뜨거운 열기가 한반도로 흡수됨에 따라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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