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루 20명 확진… 나흘째 두 자릿수 이어가
지난 19일에는 올해 최다 44명 발생

청주시 서원구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 중부매일DB
청주시 서원구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충북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청주 15명, 옥천 3명, 음성 2명을 합쳐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은 지난 6월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는 5명에 불과했었으나 지난 19일에는 올해 들어 최다인 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도내 8개 시·군에서 발생한 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이 집단 양상을 띠면서 전파속도 또한 빠르다.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직원 1명이 지난 17일 확진된 뒤 현재까지 직원 16명과 가족 6명, 지인 4명 등 총 26명이 감염됐다.

지난 20일 청주의 모 헬스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용자 7명, 직원 4명, 접촉자 3명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군 감곡면의 가구단지도 이곳에서 일하는 경기도 이천 거주 외국인이 처음 확진된 뒤 단지 내 가구제조업체 근로자 20명이 확진됐다.

이들의 감염 시초는 다른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외부 유입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도내 확진자 145명 중 66명(45.5%)이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는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의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과태료 처분, 운영 중단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도 경고했다.

도는 23일 청주지역 내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점검도 한다.

종사자의 진단검사 미실시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검사·조사·치료비 방역비용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19~22일 유흥시설 종사자와 관리자에게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했다.

여기에 8월 1일까지 유흥시설, 식당, 카페 등을 대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 이행여부도 확인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진단검사가 증가하면서 확진비율이 높아진 원인도 있으나 외부 유입에 따른 확산도 무시할 수 없다"며 "확산세가 심각해 다른 지역 방문과 사적모임을 되도록 자제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