쐈다 하면 '10점' 첫 주자 역할 톡톡… 28일 대회 2관왕 도전

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우리나라 양궁 간판스타 김우진(29·청주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우진과 김제덕, 오진혁이 난적 대만을 세트점수 6대 0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우진은 총 6발 중 첫 4발에 10점을 쏘며 선두 주자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힘입어 우리 대표팀은 1세트 59점, 2세트 60점 만점, 3세트 56점의 놀라운 점수로 대만을 압도했다.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br>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진은 앞선 토너먼트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8강에서 만난 인도와의 경기에서는 총 6발 중 4발을 10점에 꽂아 넣으면서 세트점수 6대 0 승리를 이끌었다.

4강에서는 개최국 일본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김우진은 일본의 선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점 3발을 쏘며 세트점수 4대 4에 기여했다. 슛오프에서도 9점을 기록, 제몫을 했다. 우리나라는 신예 김제덕이 엑스텐에 가장 가까운 10점을 쏘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이 열린 26일 오후 김우진 선수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 자택에서 김 선수의 아버지(왼쪽 두 번째)와 어머니(맨 왼쪽)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옥천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이 열린 26일 오후 김우진 선수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 자택에서 김 선수의 아버지(왼쪽 두 번째)와 어머니(맨 왼쪽)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옥천군

충북에서 나고 자란 김우진은 2009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오른 후 줄곧 우리나라 양궁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1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은메달 1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동메달 2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7개·은메달 5개·동메달 1개 등을 따냈다.

올림픽 2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김우진은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첫 상대(64강)는 헝가리 발로프(Balogh Matyas Laszio)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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