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충남 아산FC)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부적절한 외국인 선수 영입 등의 책임을 물어 축구단의 대표이사와 단장, 사무국장 등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본보 7월 27일 5면 참조)

아산시민단체 등이 최근 잇따라 집회를 열어 성폭력 일본 선수 및 음주운전 선수 퇴출, 고액 세금 체납 대표이사 사퇴 등을 촉구하고 있고 구단은 내·외부의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오세현 구단주는 신생 시민구단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밑거름이 되고, 경영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대표이사 등에 대해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사임을 요구했다.

충남 아산FC는 지난해 말 기관경고 처분에 이어 올해 초 문제가 있는 선수영입 등 공익을 도모하기 위한 축구단이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인 요구를 담아내지 못해 시민과 도민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 특히 오 구단주는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충남 아산FC에 대한 보조금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행해 위법과 부당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에 오는 8월 6일까지 전면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운종 충남 아산FC 대표이사는 사임 요구 주장이 사실과 달라 받아들일 수 없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구단주 요구를 일축했다.

문영호 아산주재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은 대표이사와 단장, 사무국장 사임을 요구하면서도 아산시와 구단주의 책임에 대한 '사과' 등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축구단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산시 감사위원회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집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충남 아산FC를 만들어 시민에게 고통이 아닌 즐거움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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