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 작용 기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유엔군 참전용사 훈장 수여식에서 6.25 전쟁 당시 정찰 소대장으로 참전해 부상당한 호주 콜린 니콜라스 칸 소위의 조카손녀(캐서린 칸, 오른쪽)와 조카증손녀(이매진 스미스)가 고령으로 방한하지 못한 칸 전 소위 대신 수상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북한이 지난해 6월 일방적으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13개월여간 끊어져 있던 남북 연락 채널이 27일 복원됐다.

남북 연락채널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냉각된 남북 관계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복원된 통신선은 통일부와 군에서 운영하던 것이다.

이날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오전 10시, 남북연락사무소는 11시께 개시 통화가 이루어졌다.

이 관계자는 "통신연락선 복원은 양측이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남북연락사무소,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 오후 두 차례 정기통화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남북 군사공동위 관련 실무 협의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다만 "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협의한 바는 없다"며 "양 정상 간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고,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를 상호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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