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추모시집 자기고백과 자아성찰 담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성주 시인이 사랑하는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딸을 추모하기 위한 시집 '오월의 하얀 목련 그리고 그리움'을 내놓았다.

지난 2018년 5월 1일 새벽. 이 시인은 사랑하는 딸 은정씨가 세상을 떠나던 날 이슬을 가득 머금은채 딸의 마지막을 지켜보던 목련을 기억하고 있었다.

갓 100일된 젖먹이와 세살 배기 두 딸의 엄마였던 은정씨가 떠난지도 벌써 3년.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버지와 살고 있는 두 외손녀들이 너무나도 애처롭고 보고싶다는 이 시인.

수필가이기도 한 이 시인은 딸을 보낸 후 망연한 상태로 지내다가 그 해 추석 무렵 수필집 '홀씨누리'를 출간했다. 책을 출간하고 나서도 공허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그는 허전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실제 비극에 대한 자기 고백과 자아성찰을 담고 있는 이 시인은 "시의 주제가 단편적이고 무겁기 때문에 전통적인 시적 기법의 활용보다는 내용 전반에 서정적인 스토리를 담았다"며 "이 시를 읽는 분들의 마음에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총 5부로 나눠 81편의 시를 담은 시집에는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가득하다.

이성주 수필가·시인
이성주 수필가·시인

이 시인은 보건학 석사로 하나병원 원무이사로 근무중이며 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 복대2동 행복울타리, 서청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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